潘측 “거창한 행사 대신 소통”
청년실업·불황 등 경제 방점
고향 음성 찾아 인사도 계획
애팔래치아山서 1주일 휴식
“광범위한 사람과 의견 나눌것”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년 만의 귀국 보고를 대규모 행사 대신 대학 강연 및 토크 콘서트, 재래시장 방문과 같이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을 감안, 일방적인 강연보다는 쌍방향으로 국민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는 4일 통화에서 “대국민 귀국보고대회와 같은 거창한 행사를 열기보다는 수주에 걸쳐 국민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대학 강연과 시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청년 실업과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풀어가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토크 콘서트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외교·통일 분야에서의 전문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만큼 청년실업·경기불황 등 경제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내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는 계획도 갖고 있지만, 이때도 항간에서 거론되는 대선 출마 선언 등의 행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반 전 총장의 고향 방문에 대비해 음성 지역 시민단체들이 준비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와 관련, 반 전 총장 측은 “(이번 방문은) 조촐히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거리를 뒀다.
반 전 총장은 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에서 나와 이날부터 일주일간 미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속에 있는 한 산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선 구상을 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공관을 나오기 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12일 오후 5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제3 지대에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열고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 귀국 일정을 앞당긴 만큼, 대선 출마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시기도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반사모’도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주영·정진석 새누리당 의원, 임덕규 백소회 회장 등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회 출범식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선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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