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공관 떠날 때 대동 ‘눈길’
大選 ‘경제 자문역’ 수행할 듯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공관을 나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면서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대동했다. 지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볼리비아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아 연 4만%에 육박하던 물가상승률을 10%대로 끌어내린 삭스 교수는 개도국 경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수십 년간의 외교·통일 행정 경험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 경험은 전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던 반 전 총장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삭스 교수를 소개하며 “국제 경제, 한국의 경제 위기나 젊은 세대가 느끼는 좌절과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진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삭스 교수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특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삭스 교수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삭스 교수가 그동안 반 전 총장 특별자문관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반 전 총장에게 경제이슈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반 전 총장의 대선 기간에도 자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기간에 반 전 총장에게 조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를 굉장히 존경하기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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