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정갑윤 前부의장 탈당
홍문종 등 거취 관심 집중
정우택 원내대표 등 20여명
비대위에 거취 위임장 제출
2차 인적쇄신 나설 것 전망


인명진(사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탈당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4일 탈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최 의원, 이정현 전 대표 등과 함께 ‘친박 8적’으로 불렸던 홍문종·윤상현·조원진·이장우·김진태 의원 등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계 중진인 정 전 부의장이 탈당키로 함에 따라 친박계의 붕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단 인 위원장 측은 친박계 핵심인 서·최 의원 외에는 탈당 권유 등의 조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서·최 의원 등은 자신들이 나가면 칼날이 나머지 의원들에게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정 전 부의장은 울산 중구 지구당 시무식에서 “인 위원장이 말하는 인적 쇄신 대상은 아니지만 당 중진으로서 개혁에 동참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탈당 방침을 밝혔다.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후 “주요 당직자들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 등 20여 명이 본인들의 거취를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홍문종 의원과 박근혜정부에서 장관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을 지낸 인사도 위임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쇄신이 사람 몇 명 정리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계속 여러 가지로 쇄신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쇄신하고 책임져야 하는 또 하나가 정책”이라며 “일차적으로 인적 쇄신으로부터 책임지는 일이 시작돼서, 그냥 끝나지 않고 계속 책임지는 모습으로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서·최 의원 외에도 ‘친박 8적’에 명단을 올린 인사들과 당 주요 요직을 해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당 쇄신이라는 것이 박 대통령의 모습이 연상되는 인사들은 모두 새누리당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적 쇄신 없이는 새누리당이 거듭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인 위원장이 2차 인적 쇄신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개혁보수신당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 큰 개혁과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인 위원장이 보수신당에 가 있는 새누리당 전 지도부의 책임론도 말을 했기 때문에 더 강한 인적 쇄신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선종·윤정아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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