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인 배덕광(69·부산 해운대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부산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인 배덕광(69·부산 해운대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 현역의원 첫 출석
뇌물수수 혐의 영장청구 할 듯

특혜대출 前부산은행장 압수수색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배덕광(69·부산 해운대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엘시티 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배 의원이 처음이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배 의원에 대해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검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해운대구청장 시절에 엘시티 허가를 내준 것은 맞지만 특혜를 준 것은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배 의원에 대해 지난 2014~2015년 현역 의원 신분으로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으로부터 ‘배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쏟아진 시기인 2007~2012년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 신분이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구청장 때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추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검찰은 또 배 의원이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서예 대가의 작품을 소지하게 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의 자택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엘시티 측에 특혜성 대출을 해주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은행장과 BS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유지해 왔다. 검찰은 정기룡(60) 전 부산시 경제특보도 5일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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