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사회시민회의 분석

재정 여건 따라 부익부 빈익빈
강원, 서울 · 경기의 절반 수준
서울시 K팝 콘서트 5억‘펑펑’
동일국가 방문 비용 3배 차이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지난 2년 동안 단체장 해외순방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곳은 10억 원을 쓴 서울시로 나타났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총 24회 해외출장을 다녀와 횟수로 최다였고 지출한 비용도 두 번째로 많았다.

4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시작일인 2014년 7월 1일부터 2016년 7월 30일까지 약 2년간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해외순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지자체는 10억502만 원의 서울시였고, 경기도(9억1826만 원)와 강원도(5억6978만 원)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넉넉한 서울과 경기의 순방 비용이 3위인 강원도의 2배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시는 별도 예산을 편성, 지난해 7월 7일 박 시장의 태국 방콕 방문 시 한류 홍보를 목적으로 ‘K-팝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때 소요된 비용만 5억3060만 원으로 강원도의 지난 2년 단체장 순방 비용과 맞먹었다.

해외순방 횟수로는 중국 8회, 일본 6회 등 24회의 남 지사가 최다였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22회, 최문순 강원지사가 17회를 기록했다.

같은 국가를 비슷한 기간 동안 다녀왔지만 지출 비용은 큰 편차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충청남도는 2014년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8명의 일행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일대를 다녀오면서 지출 비용이 5590만 원이었지만, 같은 해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8명이 뉴욕과 워싱턴 일대를 다녀온 서울시는 1억4155만 원을 지출, 충남도의 3배 가까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양성옥 바른사회시민회의 책임간사는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넉넉한 서울과 경기가 다른 단체들보다 훨씬 많은 순방 비용과 횟수를 기록했는데, 과연 그만 한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며 “해외순방 사전 심사와 사후 평가가 가능하도록 절차와 제도를 엄격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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