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상 유포 우려 커지자
출판사 “비판 주석 있어” 반박
극우정당도 히틀러엔 선긋기
70년간 출판이 금지됐던 독일 나치 정권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재출간 이후 8만 부 이상 팔리며 독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 극우주의가 부상하면서 히틀러의 극단적 사상이 유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책을 출간한 독일 현대사연구소(IfZ) 측은 재출간본이 히틀러에 대한 비판본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DPA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3일 독일 현대사연구소는 지난해 1월 출간된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현재까지 8만5000부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작년 1월 1쇄로 이 책을 4000부만 찍었으나, 독일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달 말 6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구소 대표인 안드레아스 비르싱조차 DPA통신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책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정치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계층이나 교육자들이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대인 증오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선동하는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반란’으로 투옥됐을 때 저술해 1925년 출간됐다. 책은 히틀러의 집권 이후 12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치가 패망하면서 1946년 바이에른 주정부로 저작권이 넘어갔다. 이후 독일 법에 따라 저작권 만료 기간인 70년이 지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출판사들이 자유롭게 출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독일 법무부는 선동금지법을 적용해 ‘나의 투쟁’을 포함한 모든 히틀러의 저술은 ‘무비판본’으로는 출간될 수 없도록 했다.
이번에 인기몰이를 하게 된 ‘나의 투쟁’ 역시 이 같은 독일 법무부의 조치에 따라 비판적 해석이 덧붙은 서적이다. 출판사 측은 “히틀러의 이데올로기를 촉진하거나 네오 나치 세력의 새로운 프로파간다를 유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히틀러의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반(反)난민정서로 극우정당이 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히틀러에 대해서만큼은 극우정당들도 선을 긋는 분위기라고 WP는 전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출판사 “비판 주석 있어” 반박
극우정당도 히틀러엔 선긋기
70년간 출판이 금지됐던 독일 나치 정권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재출간 이후 8만 부 이상 팔리며 독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 극우주의가 부상하면서 히틀러의 극단적 사상이 유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책을 출간한 독일 현대사연구소(IfZ) 측은 재출간본이 히틀러에 대한 비판본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DPA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3일 독일 현대사연구소는 지난해 1월 출간된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현재까지 8만5000부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작년 1월 1쇄로 이 책을 4000부만 찍었으나, 독일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달 말 6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구소 대표인 안드레아스 비르싱조차 DPA통신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책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정치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계층이나 교육자들이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대인 증오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선동하는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반란’으로 투옥됐을 때 저술해 1925년 출간됐다. 책은 히틀러의 집권 이후 12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치가 패망하면서 1946년 바이에른 주정부로 저작권이 넘어갔다. 이후 독일 법에 따라 저작권 만료 기간인 70년이 지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출판사들이 자유롭게 출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독일 법무부는 선동금지법을 적용해 ‘나의 투쟁’을 포함한 모든 히틀러의 저술은 ‘무비판본’으로는 출간될 수 없도록 했다.
이번에 인기몰이를 하게 된 ‘나의 투쟁’ 역시 이 같은 독일 법무부의 조치에 따라 비판적 해석이 덧붙은 서적이다. 출판사 측은 “히틀러의 이데올로기를 촉진하거나 네오 나치 세력의 새로운 프로파간다를 유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히틀러의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반(反)난민정서로 극우정당이 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히틀러에 대해서만큼은 극우정당들도 선을 긋는 분위기라고 WP는 전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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