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가격 안정화에 도움 안돼
美 달걀값 하락 고민만 ‘해결’
정부의 달걀 무관세 수입 결정이 국내 수급 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고민하는 미국 양계농가에만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농업전문매체 브라운필드는 최근 “국제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미국 달걀 생산자들에게 절실했던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말 AI 피해로 달걀 가격 급등을 겪었으나, 지난해 달걀 수급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면서 달걀 가격은 3일 뉴욕 소매가 기준 한 판(30개)에 최저 380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 운송을 통한 달걀 수급을 계획하는 한국 등 AI 확산 국가들의 달걀 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의 달걀 수입 계획이 정작 국내 달걀 수급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50%의 항공 운송료를 지원하더라도 수입 달걀 가격은 개당 300원 내외로 현재 270원대인 국내 달걀보다 더 비싸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달걀 가격이 더 오른다면 수급 조건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이미 고공행진 중인 달걀 가격을 잡기엔 안일한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AI 여파가 연중 계속될 경우 정부가 항공 운송료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현지 가격 상승으로 달걀 수입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계 농가는 정부의 이 같은 달걀 수입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3일 달걀값 인상 반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발생 농장 반경 10㎞까지 달걀 출하를 정지시켜 놓고, 외국 달걀 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농가의 심정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22일에도 정부의 달걀 수입 추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美 달걀값 하락 고민만 ‘해결’
정부의 달걀 무관세 수입 결정이 국내 수급 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고민하는 미국 양계농가에만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농업전문매체 브라운필드는 최근 “국제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미국 달걀 생산자들에게 절실했던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말 AI 피해로 달걀 가격 급등을 겪었으나, 지난해 달걀 수급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면서 달걀 가격은 3일 뉴욕 소매가 기준 한 판(30개)에 최저 380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 운송을 통한 달걀 수급을 계획하는 한국 등 AI 확산 국가들의 달걀 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의 달걀 수입 계획이 정작 국내 달걀 수급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50%의 항공 운송료를 지원하더라도 수입 달걀 가격은 개당 300원 내외로 현재 270원대인 국내 달걀보다 더 비싸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달걀 가격이 더 오른다면 수급 조건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이미 고공행진 중인 달걀 가격을 잡기엔 안일한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AI 여파가 연중 계속될 경우 정부가 항공 운송료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현지 가격 상승으로 달걀 수입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계 농가는 정부의 이 같은 달걀 수입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3일 달걀값 인상 반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발생 농장 반경 10㎞까지 달걀 출하를 정지시켜 놓고, 외국 달걀 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농가의 심정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22일에도 정부의 달걀 수입 추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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