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틀 팬사인회 수백명
유료입장 관객도 가장 많아

“음악계 활기 찾아서 좋지만
한사람에 관심 집중” 지적도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의 리사이틀이 끝난 4일 저녁 11시 30분, 공연을 주관한 롯데콘서트홀 측은 이런 내용을 기자들에게 긴급 전달했다. ‘팬 사인회 시간 10시 20분 시작∼11시 7분 종료. 예정시간 45분을 넘어 약 800여 명 했으나 너무 많이 줄 서 있어서 남은 분들에게는 3분간 포토 타임 실시’ ‘추가 제작한 프로그램북 700부는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진’ ‘개관 이후 가장 높은 유료판매 (3, 4일 공연 합쳐 3921매)’.

롯데콘서트 홀 측이 전한대로 조성진 리사이틀은 각종 기록을 남기며 팬들의 열광 속에 끝났다. 3일과 4일 저녁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은 이틀 내내 빈 좌석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성진은 3일에는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쇼팽의 발라드 전곡 그리고 4일 공연에선 쇼팽의 발라드 전곡 대신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커튼콜에 나선 그에게 아이돌 가수에게 어울릴 법한 열렬한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이를 지켜 본 한 음악평론가는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유명해진 조성진 덕분에 클래식 음악계에 활기가 도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국내에 수준급의 연주자들이 많은데, 젊은 피아니스트 한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우리 음악계의 우울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진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고맙지만 음악인으로서 인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는 5월 6일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모차르트 소나타와 드뷔시의 ‘영상’을 연주하며 다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이에 앞서 2월 22일에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른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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