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공간과 사물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조금씩 개선하고, 오랜 시간 손때 묻히며 관리하는 것, 그것이 특별하지 않은 생활 속 디자인이며 상식이 되어야 한다. 디자인이 진실로 ‘인류를, 삶을 아름답게’하고 ‘만인을 위한 예술’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는 디자이너 박현택(55) 씨가 펴낸 책이다.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일상 속 디자인의 가치에 주목한다. 흔히 접하는 나무의자, 삽, 포스트잇, 계단 등에서 개선문, 숭례문 등 24가지 이야기를 통해 전통과 현재, 한국과 세계를 넘나들며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좋은 디자인이란 의식하지 않을 때 나에게 와 나를 편하게 해주는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그 무엇이다”고 정의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의 김승희 관장은 “전작 ‘오래된 디자인’에서 우리가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시각 이미지의 가치나 맥락을 읽어내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 미학적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고 평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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