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충격’ 벗고 V자반등
시장 전망치 1조원이나 상회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 쇼크’란 악재에도 불구, 지난해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훨씬 넘는 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의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가이던스)을 발표했다. 2016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8000억 원 늘어난 201조5000억, 영업이익은 2조8000억 원 증가한 2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8조2000억 원을 1조 원이나 웃돌았다. 2013년 2분기(9조5000억 원)와 3분기(10조1000억 원) 이래로 역대 3번째로 높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로 3조 원 중반대의 손실(기회비용 포함)을 본 직전분기(5조2000억 원)와 비교하면 76.9%나 증가했다.
4분기에 반영된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의 직·간접 비용 및 기회손실(2조 원 추산)이 없었다면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 원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47조8200억 원)보다 10.83% 증가한 것이고, 연간 영업이익은 2013년(36조8000억 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간 매출도 2013년(228조7000억 원) 이래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들어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영업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사업부의 역할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공급 부족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5조 원대(추정)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회복과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휴대전화·TV 등의 탄탄한 실적, 큰 폭의 환율 혜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반도체, LCD 시장의 호황과 스마트폰 사업의 재기 등을 발판으로 삼아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52% 오른 18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관범·임정환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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