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위원장에 ‘거취 판단’ 맡겨
일각선 “면죄부 위한 쇼” 비판
새누리당 의원 50여 명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이 임의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이 무겁지 않다’고 판단을 내리면 ‘면죄부’를 받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당이 교회도 아닌데 고해성사만 하면 죄를 사해준다는 것이냐”라는 지적과 함께 새누리당이 ‘면피용 쇼’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의 과반에 달하는 50여 명이 인 비대위원장에게 일명 ‘백지 위임장’을 제출했다. 탈당, 당원권 정지, 사회봉사활동 등 자신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주영·원유철·홍문종·김정훈·신상진 등 중진 의원들은 물론 박근혜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윤상직·곽상도 의원도 위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회봉사활동을 10시간 하겠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 위임장을 제출받아 각 의원들의 그동안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 사회봉사활동, 당원권 정지 등 처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탈당 조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극소수 의원들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인 비대위원장이 이러한 판단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해도 되는지, 처분 수위가 가벼울 경우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사회봉사활동을 10시간 한다고 해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과연 인 비대위원장이 백지 위임장을 받아서 임의로 판단하고 판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인가”라며 “무소불위의 아무런 원칙 없는 인적 청산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인적 청산의 1순위로 거론되는 서·최 의원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는 데 앞장선 조원진·이장우 전 최고위원도 위임장을 내지 않아 실효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후 탈당이 유력한 충청권 의원들도 대부분 위임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일각선 “면죄부 위한 쇼” 비판
새누리당 의원 50여 명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이 임의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이 무겁지 않다’고 판단을 내리면 ‘면죄부’를 받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당이 교회도 아닌데 고해성사만 하면 죄를 사해준다는 것이냐”라는 지적과 함께 새누리당이 ‘면피용 쇼’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의 과반에 달하는 50여 명이 인 비대위원장에게 일명 ‘백지 위임장’을 제출했다. 탈당, 당원권 정지, 사회봉사활동 등 자신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주영·원유철·홍문종·김정훈·신상진 등 중진 의원들은 물론 박근혜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윤상직·곽상도 의원도 위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회봉사활동을 10시간 하겠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 위임장을 제출받아 각 의원들의 그동안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 사회봉사활동, 당원권 정지 등 처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탈당 조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극소수 의원들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인 비대위원장이 이러한 판단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해도 되는지, 처분 수위가 가벼울 경우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사회봉사활동을 10시간 한다고 해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과연 인 비대위원장이 백지 위임장을 받아서 임의로 판단하고 판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인가”라며 “무소불위의 아무런 원칙 없는 인적 청산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인적 청산의 1순위로 거론되는 서·최 의원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는 데 앞장선 조원진·이장우 전 최고위원도 위임장을 내지 않아 실효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후 탈당이 유력한 충청권 의원들도 대부분 위임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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