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김용익 사표는 과하다”
非文 “연구위원 전원 사퇴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개헌 저지 문건’을 둘러싸고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문(비문재인)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 문건 작성과 배포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친문 패권주의’라고 비판해 온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의 문건 작성과 배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 문건 작성자인 문병주 수석연구위원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회의가 이어졌으나 참석자들은 문 연구위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도록 했을 뿐 김 원장 사표 수리 여부는 추미애 대표에게 일임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또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문건 관련 논란을 정리하지 못한 이유는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해당 문건의 내용과 배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인식을 같이했지만, 민주연구원장의 관리·감독 부실이 사표를 받을 정도로 중대한 잘못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특히 친문계로 분류되는 참석자들이 “사표 수리는 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추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에 힘입어 당 대표에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추 대표가 비문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문계 대선주자 및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는 등 ‘개헌 저지 문건’을 둘러싼 내홍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내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연구원은 당의 공기관이기에 객관성이 기본”이라며 “그러나 보고서를 보면 주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전략·전술을 서술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문계로 분류되는 원내 고위 관계자는 “전원 사퇴가 맞다고 본다”며 “보고서와 관련된 당내 반발이 계속되는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非文 “연구위원 전원 사퇴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개헌 저지 문건’을 둘러싸고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문(비문재인)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 문건 작성과 배포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친문 패권주의’라고 비판해 온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의 문건 작성과 배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 문건 작성자인 문병주 수석연구위원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회의가 이어졌으나 참석자들은 문 연구위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도록 했을 뿐 김 원장 사표 수리 여부는 추미애 대표에게 일임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또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문건 관련 논란을 정리하지 못한 이유는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해당 문건의 내용과 배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인식을 같이했지만, 민주연구원장의 관리·감독 부실이 사표를 받을 정도로 중대한 잘못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특히 친문계로 분류되는 참석자들이 “사표 수리는 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추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에 힘입어 당 대표에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추 대표가 비문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문계 대선주자 및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는 등 ‘개헌 저지 문건’을 둘러싼 내홍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내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연구원은 당의 공기관이기에 객관성이 기본”이라며 “그러나 보고서를 보면 주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전략·전술을 서술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문계로 분류되는 원내 고위 관계자는 “전원 사퇴가 맞다고 본다”며 “보고서와 관련된 당내 반발이 계속되는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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