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서점들 폐업 잇따라
100평이상 대형서점은 늘어

대학생 하루평균 독서 30분
“토론 위주 독서운동 펼쳐야”


전국 중소형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대형 출판도매상 송인서적이 지난 3일 부도를 맞은 가운데, 최근 전국 ‘동네 서점’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어 출판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30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독서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서점(문구점 겸업 포함) 수는 2015년 말 기준 2116개로 10년 전인 2005년 3429개보다 1313개(38.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점이 갈수록 대형화·온라인화하면서 소규모 서점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기준 20평(66㎡) 미만 소형 서점은 1779개로 전체 서점의 51.9%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685개로 비중이 32.4%까지 하락했다. 반대로 100평(330㎡) 이상 대형 서점은 같은 기간 262개(7.6%)에서 283개(13.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서점 1개당 인구는 평균 2만4869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점당 학교 수와 학생 수는 각각 10.4개와 4726명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에 10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책을 읽는 데는 인터넷 사용 시간의 3분의 1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1910명을 대상으로 독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30분에 그쳤다. 반면 대학생들은 TV 시청에는 평균 61분, 인터넷 사용에는 133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연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책 읽기를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주입식으로 배우면서 독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읽고, 충분한 토론과 비판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의 새로운 독서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고전을 읽으라고 시켜도 그저 괄호 채우기나 객관식 정답 맞히기로 독서가 마무리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철·김성훈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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