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밀집 사육시설 집중지원
농가1곳당 사육 7년새 40%↑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가 306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농가피해 보전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기금이 축산시설 현대화사업에 따른 가축밀집 사육시설에 집중 지원되면서 최악의 AI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FTA로 인한 농가피해를 구제하고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FTA 기금 2조2544억 원을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에 투입했다. 경인 지역에서는 양계농가 240곳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축사를 개선했다. 사료와 분뇨 자동화시설에 자금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산란계 농가의 경우 한정된 면적에서 최대한 많은 닭을 사육할 수 있도록 축사를 신축하는 데 자금이 지원됐다. 경인 지역 산란계 1개 농가당 사육 규모는 지난 2009년 3만8582마리에서 지난해 5만4467마리로 40% 이상 급증했다.

반면 산란계 농가의 수는 2009년 3780곳에서 3087곳으로 20% 이상 감소하는 등 사육시설이 밀집·대형화되면서 가금류의 면역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 발생으로 매몰 마릿수가 많은 포천(255만 마리)·안성(259만 마리)·이천(263만 마리)이 해당 농가들이 많은 지역이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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