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팀 인수 감시도 강화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급등한 자국 국내 축구 프로팀의 외국 선수 영입 이적료와 임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자국 기업들의 외국 프로 축구팀 등 스포츠팀 인수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체육총국은 자국 축구 프로팀들이 외국 유명 축구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쓰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적료와 임금에 상한선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자국 프로 축구팀의 외국 선수 영입 자금 사용에 제동을 건 것은 이적료와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중국 프로축구팀이 선수 영입에 사용한 이적료와 임금은 유럽 명문 축구팀보다도 높다. 상하이(上海) 상강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를 영입하면서 영국 첼시에 지급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755억 원)나 된다. 오스카가 받는 주급은 40만 파운드로 세계 최고 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만5000파운드)보다도 많다. 상하이 선화는 이보다 더해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로 무려 8400만 유로, 주급 72만 유로를 지급했다.

중국 정부는 또 중국 기업들이 해외 축구팀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외 부동산, 호텔, 영화사 외에 스포츠팀 매입 등에 과도한 자금이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와중에 나온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순유출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6347억 달러(약 766조 원)에 달하는 등 자금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6일 위안·달러 환율을 전일 대비 0.92%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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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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