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환율 달러당 6.8668위안
中당국 자본유출 확대에 개입
전문가 “통화정책 긴축 시그널”


중국 위안화 가치가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 확대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6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92%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하루 절상 폭으로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역외 시장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달러당 6.823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와 미국 채권금리 상승으로 중국에서 자본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중국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말 달러당 7위안에 육박하며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매달 500억 달러 이상씩 빠지며 조만간 3조 달러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개입에 나서면서 최근 이틀 사이에 역외 위안화 환율이 2.3% 급등하면서 두 달 만에 달러당 6.8위안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5일 오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급락하면서 달러당 6.7위안 선을 기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안화 절상은 앞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가져간다는 신호”라며 “시중에 위안화를 빨아들이는 긴축을 중국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계속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수출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강달러도 주춤해 이번 타이밍(시점)에 절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충남·윤정선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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