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도 수출 ‘선전’
수출증가율, 全산업부문 1위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3조2000억 원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이 고전한 상황에서 화장품만 ‘나 홀로 고공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조치 등의 악재를 딛고 안정적 수출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체계적 전략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 대비 43.3% 증가한 41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에 같은 기간 수입액은 14억5900만 달러로 2.6% 증가에 그쳐 27억4000만 달러(약 3조2507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화장품 교역 사상 최대 규모다. 화장품 교역은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2013년까지 계속 적자였고 2014년에 처음 흑자로 전환한 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화장품은 수출 호조로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 유아용품, 의약품과 함께 5대 유망 소비재 품목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수출액 규모를 떠나 전 산업에서도 압도적 1위에 속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 중국 수출 증가세 유지, 신흥시장인 미국·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급증이 연중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 증가는 한류에 따른 K-뷰티 브랜드 인기 지속, 품질 경쟁력, 정부 규제 완화, 산업 육성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도 최대 시장인 중화권 수출 기조가 이어지고 브랜드 인지도 역시 강화되면서 미국·EU 쪽으로의 수출이 20%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관계자는 “유통채널 다각화 및 제품 다양화, 화장품 안전성과 품질보증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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