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일자리 1200개 되찾아
외국인 관광객도 재개장 환영
5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VIP 라운지의 박은미(42) 지배인은 개장을 앞두고 노심초사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하루 전 나오기로 했던 보세판매장 특허장이 발급되지 않아 공식 개장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박 지배인은 “혹시나 오늘 특허장이 나오지 않을까봐 속이 탔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순간 강남구 논현2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나가 있던 이동대(49) 점장으로부터 특허장을 발급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면세점에선 직원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월드타워점 폐점 193일 만에 감격의 재개장을 했다. 지난 2015년 ‘2차 면세점 대전’ 때 특허를 상실했던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재취득하면서 특허장을 다시 받았다. 재개장으로 박 지배인을 비롯해 지난 6개월간 사라졌던 직원 일자리 1200개가 부활했다.
박 지배인은 “휴직 상태로 지내면서 처음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늘 좌불안석이었다”며 “나뿐 아니라 가족, 친정, 시댁에서까지 면세점 면허 재취득에 촉각을 곤두세운 지난 6개월이 마치 6년은 흐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영업 재개를 학수고대한 것은 고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만 1만여 명이 매장을 찾았고, 그중 외국인 관광객은 9000명에 달했다. 과거 5∼6차례 월드타워점을 방문했다는 중국인 팡웨이나(28) 씨는 “이번 한국 방문 때는 월드타워점에 못 올 줄 알았는데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면세점 재개장을 반겼다. 한국에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은 정샨(35) 씨도 “비교적 북적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어서 재오픈을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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