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카네기홀서 공연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 명창이 5일 오후 10시 3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1934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편제 판소리의 맥을 잇는 명창이자 명고수였던 아버지 성원목 선생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소리에 입문해 공기남 명창을 비롯해 정응민, 박록주, 김소희 등 당대의 소리꾼들을 사사했다. 전국명창 경연대회 1등, 제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 KBS 제1회 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자에 올랐다. 1985년 국립창극단 ‘완창판소리’의 첫 무대 주역이 됐다.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강산제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그해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국악인으로는 처음 공연을 했다. 1994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다. 2010년에는 전남 보성에 판소리 예술관이자 전수관을 건립, 판소리 보급에 힘썼다. 자서전 ‘넌 소리 도둑년이여’(1995)를 남겼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이다. 9일 오후 2시 장지인 보성 판소리성지공원에서 영결식과 추모공연이 열린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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