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구, 관광상품화 본격추진
9000㎡ 규모,옹기가마 복원
이달 말 완공해 내달초 개장
하반기부터 체험 프로그램
장인들 독 짓는 모습 재현도
지금은 서울에 포함됐지만 과거 경기도였던 중랑구에는 독점이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독을 만들려고 점토를 퍼낸 구덩이가 있어 이렇게 불렸으며, 지금 중화초교 동쪽에 독을 구워내던 독점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신내동 지역에는 옹기 가마터가 8군데 있었으며, 여기서 일한 사람만 200여 명으로 규모가 꽤 컸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1980년대 말까지 중랑구 일대에 있었던 옹기점과 가마터의 명성이 되살아난다. 20여 년간 주민의 안전을 위협해오던 봉화산 화약고 부지에 중랑구가 전통옹기 가마 복원, 옹기 정원, 전망대(북카페)는 물론 옹기·한지·목공예 체험 공간 등을 갖춘 옹기테마공원을 서울시 최초로 조성하고 있는 것.
현재 봉화산 인근의 신내동 중화초교 동쪽에는 옹기 장인들이 독 짓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옹기터가 있다. 또 신내동에는 4대째 옹기 굽는 일을 이어온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30호인 옹기장 배요섭(91) 옹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의 경계지역으로 교통·수송이 편리하고, 옹기를 제작하는 원료가 되는 흙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능산삼거리 지역에서부터 중화초교 부근까지 옹기가마가 있었다고 한다.
구는 9개월간 서울시의 각종 심의를 거쳐 지난해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6월 23일 착공, 오는 1월 말에 완공한 뒤 2월 초에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옹기체험장과 기존 숲문화체험관에서 옹기, 한지, 목공예 등 전문가를 채용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작 체험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통문화의 관광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중랑구의 복안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조성되는 옹기체험장은 전기 물레 5대와 20인용 작업대는 물론 건조실과 가마실까지 갖춰져 있어 제대로 된 옹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또 전문 강사로부터 우리 옹기의 역사와 시대별·종류별 옹기의 특징, 옹기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 듣는 시간을 가진 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컵, 풍경, 그릇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공원 입구에 위치한 47㎡ 규모의 한지체험장은 우리의 전통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한지 작품을 만들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가로부터 한지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한지 제작 과정을 체험하면서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수십 년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던 화약고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바뀌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옹기테마공원을 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가꿔서 중랑구만의 전통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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