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걸그룹 믹스(MIXX)는 ‘3무(無)’ 걸그룹이다. 성형한 멤버가 없고, 그들의 프로필 사진에 포토샵의 흔적도 없다.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과한 분장이나 화장도 없다. 평균 나이 18.8세의 다섯 멤버는 그래서 풋풋하고 예쁘다. 딱 그들의 나이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5일 밤 12시 신곡 ‘사랑은 갑자기’를 발표하고 두 번째 활동에 나선 믹스는 컴백을 앞두고 멤버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당초 4인조로 활동했으나 멤버 교체롤 통해 5인조 거듭났다. 현재는 중국인 멤버 한나, 리야, 아리와 한국인 멤버 희유와 미아로 구성됐다. 독특하게도 중국인 멤버가 더 많다. ‘무늬만 다국적 걸그룹’이 아니라 실제로 중국어권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이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리더이자 보컬을 맡고 있는 한나는 “중국에서 1년 반 정도 연습한 것을 포함해 2년 정도 활동했어요.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 해요. 멤버 중 나이도 제일 많고 리더인 만큼 모두에게 좋은 ‘언니’가 되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믹스의 멤버 중 유독 키가 커 눈에 띄는 미아는 연습생 기간만 5년을 거친 실력파다. 그동안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던 팀이 두 차례 깨지며 아픔을 겪기도 했다. 174.5㎝라는 큰 키 때문에 ‘이미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아픔의 시간이 미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저는 끈기와 의지가 강한 편이에요. 5년 동안 준비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지만 믹스에서 드디어 기회를 얻게 됐어요. 믹스에 마지막으로 합류했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빨리 적응해 당당히 믹스의 멤버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어요.”

희유는 믹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모모랜드의 멤버가 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서 고군분투하며 ‘전투력’을 키운 덕이다. 모모랜드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믹스를 통해 또 다른 기회를 얻으며 전화위복이 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다져진 그의 실전 경험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데뷔는 못했지만 연습생 기간이 꽤 길었어요. 모모랜드에 합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멤버들 중에서도 제가 맏언니였죠. 어리게만 보이던 동생들이 모모랜드로 먼저 데뷔해 TV에 나오는 것을 보며 뿌듯해했어요. 이제는 저 역시 믹스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으니 정상에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리는 귀여운 외모와 함께 발군의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띈다. “원래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발음과 놀라운 어휘력으로 ‘준비된 걸그룹’임을 증명했다. 특히 특유의 눈웃음이 매력포인트다.

“두 번째 컴백인 만큼 데뷔했을 때보다 믹스의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이 믹스를 알아보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쌍꺼풀도 없고 덧니와 점도 있는데 ‘귀엽다’고 말해 주셔서 기뻐요. 아빠의 외모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성형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개성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멤버들 곁에서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리야는 믹스에서 랩을 맡고 있다. 그 풋풋한 얼굴 뒤의 ‘반전 매력’이 그의 강점이라고 멤버들은 입을 모은다. 요즘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걸 크러시’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 랩 스타일, 성격이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춤도 남자 아이돌 그룹의 춤을 선호하죠. 방탄소년단이나 엑소의 춤을 자신 있게 따라 출 수 있어요. 방송에 출연하면 이런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곳에 출연해 랩 배틀을 벌이는 것이 목표예요.”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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