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퇴임후엔…

오는 20일 백악관을 나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1년 8월생인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56세다. 세계 최강 미국 대통령으로서 8년을 보내고 백악관을 나서지만, 나이는 아직 은퇴를 꿈꾸기엔 이른 50대 중반이다. 이 때문에 미국 민주당은 물론 정치계 전반에서는 그가 대통령 이후에 어떤 일을 할 것이냐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 왼쪽) 여사는 아직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향후 차세대 리더 발굴, 민주당 혁신 등에 힘을 쏟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6일 CNN과 시카고대 정치연구소가 공동 제작하고 백악관 선임고문 출신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진행한 팟캐스트 ‘액스파일(The Axe Files)’에 출연해 향후 행보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액설로드 전 고문이 “일각에서는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에 맞설 창끝이 돼 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며 퇴임 후 계획을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다음 날인) 1월 21일에는 자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멋진 휴가도 떠나고 싶다”며 “내가 쓰고 싶은 (퇴임 후) 첫 번째 책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호소력 있는 지지 연설로 정치 스타로 부상한 미셸 여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12월 USA투데이와 미국 서포크대가 미 전역의 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누가 출마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전혀 새로운 사람”이란 답변이 66.3%가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미셸 여사가 공직에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이 39%에 달해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이 같은 설에 대해 “절대 공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한편 퇴임 후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 서북부의 칼로라마 지역에서 지내게 된다. 이미 이곳 고급 빌라촌에 761㎡(약 230평) 규모의 저택을 임대했으며, 워싱턴의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빌딩 안에 퇴임 후 사무실을 마련했다. 퇴임 후 워싱턴을 떠난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 살면서 사무실까지 마련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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