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청장 15명중 6명이
대구 8명중 3명 탈당·준비
바른정당 오세훈과 가까운
권영진 대구시장 행보 주목
새누리 “확대해석 말아달라”


새누리당의 ‘본바닥’으로 불리는 영남권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이 당을 떠나 새로 만들어질 바른정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지역은 새누리당 소속 15개 구청장 중 6곳이 당을 떠났고, 대구는 새누리당 소속 8개 구청장 중 3명이 탈당하거나 탈당을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권이 국회의원 등으로 대표되는 상부조직에 이어 하부조직에서도 균열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과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대구·경북(TK) 지역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탈당했다. 강 구청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국민에게 계속 실망을 안겨주고 있고 대구가 진짜 보수라는데 대구부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도 “여성 3선 구청장으로 후배들에게 올바른 보수의 길을 인도하기 위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두 구청장 외에도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탈당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광역의원인 임인환 대구시의원도 탈당했다. 강 구청장과 이 구청장은 바른정당으로 간 유승민·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여서 두 의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탈당한 강 구청장과 윤 구청장은 바른정당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디.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대구시장의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대구지역에서 당비를 6개월 이상 내는 책임당원은 지난해 1월 3만298명에서 이달 초 1만8396명으로 4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은 아직 기초단체장 탈당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도 최근 송숙희 사상구청장, 어윤태 영도구청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전광우 동래구청장,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황재관 북구청장 등 구청장 6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으로 간 김무성(중·영도)·김세연(금정)·이진복(동래)·장제원(사상) 의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 부산진구청장과 황 북구청장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상관없이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탈당한 하태경(해운대갑) 의원 등 5개 국회의원 지역구 출신 시의원 12명 가운데 9명이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거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PK)과 TK 지역에서 탈당한 기초단체장이나 지방 의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한 몸’이어서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신선종·박세희 기자 hanul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