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귀국뒤 지역 개편대회마다 참석
호남 중진 지도부는 어제부터 불참
‘자강론 vs 연대론’ 갈등 여실히 표출


안철수(사진)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호남 중진 당 지도부 간의 대선 노선 갈등 불똥이 전당대회로 튀고 있다. ‘자강론’을 내세우는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연대론’을 주장하는 당 지도부는 자취를 감추는 등 ‘따로따로’ 행보를 연출하고 있다. 전당 대회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0일 오후 경북도당 개편대회와 대구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오전 사전 계획된 언론 인터뷰 일정으로 강원도당 개편대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날 충남·충북·대전에서 열린 시·도당 개편대회에 모두 출석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등 호남 중진 지도부는 전날부터 발길을 뚝 끊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이동섭 의원은 “중진들이 안 전 대표와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이 같은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대전시당과 강원도당 개편대회에서 만난 복수의 당 관계자는 “지난주 광주·전라에서 열린 개편대회에 우르르 몰려갔던 호남 의원들이 안 전 대표 귀국과 동시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며 “두 세력으로 나뉜 당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강원도당 개편대회에는 최경환·김종회 의원 등 초선 의원들만 참석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국 정당화를 외치면서도 의원들이 모두 남 일 보듯 하고 있다”며 오는 15일 전당대회 당일의 저조한 흥행을 우려했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는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자는 자강론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병호 후보는 박지원 후보를 겨냥해 “연대론을 주장하다가 자강론으로 변신한 이유가 뭐냐”고 했고, 박 후보는 “안 전 대표와 같은 생각이라는 점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손금주 후보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연대를 구걸해선 안 된다”고 했고, 김영환 후보는 “제발 올 생각도 없는 반기문, ‘뉴DJP’ 플랜은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고 했다.

춘천 =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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