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스팸’ 물량 확대
참치캔·생활용품 업체도 분주
백화점, 저가 세트도 무료배송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공식품 등 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가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많은 가공식품·생활용품 업체들은 ‘대박’을 노리며 생산량을 크게 늘렸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저가형 선물세트를 대거 만들어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가 선물세트를 생산했던 가공식품·생활용품 업체들은 제품 생산량과 선물세트 종류를 크게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인천 등에 있는 ‘스팸’공장을 풀가동하며 설 물량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 때보다 스팸 선물세트의 물량을 약 33% 늘린 CJ제일제당은 역대 설 최대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팸 외에도 2만∼4만 원대의 물량을 대폭 확대해 선물세트의 전체 물량도 지난해 대비 8%가량 늘렸다.

롯데푸드는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 세트’의 생산량을 두 배 이상 확대했고, 전체 선물세트의 80% 정도를 5만 원 미만으로 구성했다.

참치캔 매출 1위 기업인 동원F&B도 선물세트 생산량을 10% 늘렸고, 종류도 확대해 2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인기 TV프로그램 ‘무한도전’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했던 무한상사세트 등을 보다 다양화해 판매한다.

5만 원 이상의 선물세트가 전체의 90%를 넘었던 백화점업계도 저가 선물세트 출시와 마케팅에 나섰다. 소포장, 외국산 선물세트를 제작해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60% 정도 늘렸고, 이전까지 ‘유료 배송’이던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무료 배송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5만 원 이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30% 늘린 180종을 판매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산 농축수산물로 이뤄진 선물세트를 출시해 ‘악재 극복’에 나섰다. AK플라자는 가격에 맞춰 자신이 고른 상품들을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 선물세트 18종을 선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가성비’가 설 선물세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동향을 수시로 살피면서 인기 있는 상품의 소포장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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