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북한의 핵 실험이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 18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신년 외교정책 연설에서 핵 무장과 테러, 지역 분쟁, 난민 사태 등의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한 핵 문제를 지적했다.
교황은 “무기 거래와 고성능 무기 개발 경쟁 등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최근 북한의 핵 실험은 특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교황은 “북한의 핵 실험이 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전 세계에 새로운 핵 군비 경쟁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벌어진 지난해 9월에도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한 앙트완 카밀레리 몬시뇰 교황청 외교차관을 통해 “바티칸은 북한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교황청은 국제 사회가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IAEA에 북 핵사찰 권한을 다시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교황은 또 신년 외교정책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함께 테러와 지역분쟁 난민사태 해결도 촉구했다.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살인이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며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각국 지도자들이 문제 해결에 있어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할 협상이 타결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도 대화와 신뢰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와 독일, 그리스, 스웨덴, 레바논, 요르단, 터키 등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는 국가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난민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평화의 적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다른 사람을 없애야 할 적으로 몰기 위해 사회적 불안정을 이용하는 이데올로기”라며 “평화는 단결을 통해 이뤄진다”며 사회 구성원 간의 대화와 협력을 당부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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