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신제품 계속 출시
자체 OS ‘붉은 별’등 개발
지난해 IPTV시스템 출범도


북한이 꾸준히 새 태블릿 PC를 내놓고 IPTV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정보통신(IT) 사업 확대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코트라와 IT 업계 등에 따르면 4년 전 처음으로 등장한 북한제 태블릿 PC가 지난해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북한 당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9월 열린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 전시회’에 처음으로 출품된 조선 컴퓨터 센터의 ‘삼지연’ 등 3개 제품은 당시 가격이 3만∼4만 엔이었지만 이후 5개 이상 신제품이 나왔고, 가격도 절반 이상 떨어졌다.

2013년에 룡악산 정보기술 연구소가 ‘룡흥’을, 2014년에 노을합작주식회사가 ‘노을’을 출시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울림’, ‘해양’, ‘묘향’ 등이 시장에 나왔다.

이들 제품은 가격이 1만5000엔에 불과해 북한을 관광하는 일본인 사이에서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는 게 코트라 도쿄무역관 측의 설명이다.

IT 업계에서는 북한 태블릿 PC가 기술력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고장 시 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국어 사전 등을 갖춰 교육용 태블릿으로서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붉은 별’이라는 이름의 자체적인 OS를 개발할 만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디지털 시대 대비 전략은 이미 IPTV 시스템 출범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소개된 ‘만방’이라는 IPTV 시스템은 북한 국내 TV 채널 5개에 대한 방송을 시작했고 공식 방송 가능 구역인 평양 외에 신의주와 황해도 사리원에서도 시청이 가능할 정도로 커버리지 확장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내 조총련계 IT기업이 북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들여와 일본에 유통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인식될 정도로 기술력과 인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IPTV의 경우 소수에게만 허용이 접근돼 정보 격차가 우려될 만큼 체제 내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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