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사진) 감독이 외야수 추가 영입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쇼월터 감독은 또 소속팀 선수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김현수의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해지고, 3월 열리는 국가대항전 WBC 참가도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볼티모어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쇼월터 감독이 외야수 추가 영입을 구단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선발 투수 요바니 가야드로를 내주고 왼손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데려왔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타율 0.261, 113홈런, 426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 좌익수로 통산 499경기, 우익수로 349경기를 치렀기에 김현수의 포지션과 겹친다. 볼티모어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김현수와 스미스, 그리고 지난해 29홈런의 아담 존스 등 총 9명의 쟁쟁한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격 성적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타선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에 그쳤다. 김현수도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쇼월터 감독은 “왼손 선발 투수를 많이 보유한 팀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외야수 추가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은 “팬들은 WBC에 흥미를 가질지 모르지만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구단에게 선수들은 귀중한 자산”이라며 “선수들에게 (부상 등) 약간의 우려라도 있다면 나는 출전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에서 WBC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는 김현수와 불펜투수 마이클 기븐스, 3루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존스(이상 미국), 2루수 조나단 스쿱(네덜란드) 등이다.
볼티모어는 2013년 제3회 WBC에서도 당시 천웨이인(대만)과 미구엘 곤잘레스(멕시코) 등 출전을 원했던 선수들의 뜻을 꺾은 바 있다.
김현수는 최근 10년간 열린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해 38경기 타율 0.387, 32타점, 27득점으로 최다 출장, 최고 타율을 올렸다. 김현수가 WBC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대표팀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김현수의 참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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