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인적쇄신 곧 매듭”
현장서 해임 親朴 전국위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하지만 친박계 지지자들의 반발이 여전한 데다 인 위원장이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계 수리를 단독으로 반려하려다 철회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인적청산의 명분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9명의 윤리위원을 임명했다.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 최봉실 장애인뉴스 발행인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위촉되는 등 전원이 외부 위원으로 구성됐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최 의원이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윤리위 구성은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 당도 빨리 인적 쇄신을 매듭짓고 대선 준비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서·최 의원에 대해 의원총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출당은 어렵더라도 당원권 정지 등 윤리위 자체 의결로 가능한 징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의 반발은 이날도 여전했다. 인 위원장이 지난 9일 상임전국위원회 현장에서 해임한 장형욱·한선심 전 위원은 서울남부지법에 상임전국위 결의 효력 정지 및 집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인 위원장이 전날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친박계에서는 “위장 탈당 쇼를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인 위원장은 13일 개헌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앞으로 정책 쇄신 행보도 펼칠 예정이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그동안 민생을 살피는 데 있어 새누리당이 소극적이었던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새누리당에서 당론으로 추진했던 노동 4법에 대한 입장 등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병채·윤정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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