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판매·구매 글’넘쳐
“새벽 클릭 봉사료” 웃돈 요구
KTX 등 30% 비싸게 팔기도
“귀성길 기차표 예매전쟁에서 표를 여러 장 구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 혹시 못 구하신 분들에게 도움 드리고 싶어 판매 글을 올린다.”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KTX 표를 판다는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예매가 시작된 지 3일째인 12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기차표 암표 거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예매가 시작된 수서고속철도(SRT) 설 연휴 승차권은 2시간여 만에 “표를 판매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행 철도사업법에는 ‘철도사업자나 사업자로부터 위탁받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에 (기차표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인터넷 최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도 “매년 명절을 맞아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하는 시점(10일)부터 명절 기간이 끝날 때(30일)까지 모든 기차표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온라인에서는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총 8장의 설 KTX 표를 갖고 있다고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한 봉사료만 받겠다”며 자연스레 웃돈을 요구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예매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가 하면 특실을 구했다고 홍보하는 사람도 있었다. 문화일보 취재진이 연휴 기차표를 사고 싶다고 판매자들에게 접촉해보니, 이들은 수수료나 봉사료 명목으로 원래 가격보다 장당 5000∼1만 원 더 비싼 값을 요구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본래 왕복 10만5600원인 KTX 표를 14만 원에 판매한다는 등 30%나 더 비싸게 팔기도 했다. 판매자에게 “이렇게 암표 거래를 하는 게 불법 아니냐”고 묻자 “운이 좋게 여러 장의 표를 얻게 돼 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이미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불안하면 사지 말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기차표를 사겠다’는 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26일이나 27일, 경기 광명에서 부산 가는 KTX 표를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곧바로 “26일과 30일 상·하행 서울·부산 표가 있다. 연락 달라”며 휴대전화 번호를 남긴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돼 단속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새벽 클릭 봉사료” 웃돈 요구
KTX 등 30% 비싸게 팔기도
“귀성길 기차표 예매전쟁에서 표를 여러 장 구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 혹시 못 구하신 분들에게 도움 드리고 싶어 판매 글을 올린다.”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KTX 표를 판다는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예매가 시작된 지 3일째인 12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기차표 암표 거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예매가 시작된 수서고속철도(SRT) 설 연휴 승차권은 2시간여 만에 “표를 판매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행 철도사업법에는 ‘철도사업자나 사업자로부터 위탁받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에 (기차표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인터넷 최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도 “매년 명절을 맞아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하는 시점(10일)부터 명절 기간이 끝날 때(30일)까지 모든 기차표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온라인에서는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총 8장의 설 KTX 표를 갖고 있다고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한 봉사료만 받겠다”며 자연스레 웃돈을 요구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예매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가 하면 특실을 구했다고 홍보하는 사람도 있었다. 문화일보 취재진이 연휴 기차표를 사고 싶다고 판매자들에게 접촉해보니, 이들은 수수료나 봉사료 명목으로 원래 가격보다 장당 5000∼1만 원 더 비싼 값을 요구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본래 왕복 10만5600원인 KTX 표를 14만 원에 판매한다는 등 30%나 더 비싸게 팔기도 했다. 판매자에게 “이렇게 암표 거래를 하는 게 불법 아니냐”고 묻자 “운이 좋게 여러 장의 표를 얻게 돼 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이미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불안하면 사지 말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기차표를 사겠다’는 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26일이나 27일, 경기 광명에서 부산 가는 KTX 표를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곧바로 “26일과 30일 상·하행 서울·부산 표가 있다. 연락 달라”며 휴대전화 번호를 남긴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돼 단속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