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판교서 일반인대상 운행
국토부, 연구개발 지원 공들여
강호인 장관 “미래신산업 핵심”


‘막연하게 꿈꾸는 자동차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달리는 자동차였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판교창조경제밸리 사이 2.5㎞를 시속 30㎞로 오가는 12인승 무인주행 셔틀버스를 무료 시승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와 경기도 등이 힘을 합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첫 시범 운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5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방안’을 발표한 후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현대차)이나 대학(서울대)의 승용차 기반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은 활성화했지만, 자율주행 대중교통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율주행 미니버스 개발 및 시험운행이 한창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는 올 연말 판교에서 무인셔틀형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시험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반기까지 법·제도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운전자 없는 저속 다인승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허용하도록 ‘자동차관리법’ 및 안전기준을 바꾸고, ‘도로교통법’을 고쳐 운전자 없는 차량의 도로운행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차는 미래 신산업의 핵심”이라며 “승용차, 승합차 등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를 포함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운행노선을 선정하고 차량개발과 인증절차 진행도 돕기로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날인 내년 2월 9일에는 서울 만남의광장∼평창올림픽 주 경기장 근처까지 200여㎞를 무인자율 주행차 5대가 달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데이터 공유센터 설립,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선과 도로시설 정보를 정확도 25㎝로 표현한 정밀전자지도 제작, 자율주행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도로시스템(C-ITS) 개발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지난해 2월부터 2만6000㎞에 이르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이뤄졌는데 그간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판교에 안전요원도 배치하고, 보험에도 가입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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