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등 단골 방문지 변화
이재명·박원순, 촛불집회 개근
젊은층 겨냥 팟캐스트도 인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촛불 정국과 세월호 참사 등이 대선 주자들의 동선마저 바꾸어 놓았다. 전통시장과 산업시설 등 이전의 주요 단골 방문지 대신 촛불집회와 진도 팽목항 등이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고 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출연도 주요 홍보수단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주말 촛불집회 현장은 대선 주자들의 ‘성지’가 됐다.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물론 지방 순회 일정에도 지역 촛불집회 현장은 빠지지 않는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적극적이다.

박 시장은 13일부터 3일간 부산·경남 일정을 소화하면서 14일 부산 서면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시장도 이번 주말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며 나주 촛불집회 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강연 일정을 잡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12월 울산(17일), 광화문광장(24일), 전북 전주(31일) 촛불집회 현장에 잇달아 참석해왔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광화문광장, 박 시장이 전남 순천에서 촛불을 들며 구애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1000일을 맞은 세월호 참사 현장인 팽목항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팽목항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고, 이 시장은 14일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를 참배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간담회를 연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 25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팽목항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생명과 안전 문제가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화재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과 경주 지진 피해 현장, 고리·월성 등 원자력발전소 등도 대선 주자들의 주요 방문지가 됐다.

팟캐스트는 야권 주자들의 발길이 유독 잦은 곳이다. 야권 성향의 젊은 층이 주요 애청자로, 전통 미디어와 달리 출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봉주의 전국구’ 등이 주요 매체다.

최근 민주당의 경우 서울시당이 운영하는 ‘서당캐’와 민주당 관계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종편TV’ 등을 통해 팟캐스트 대선 홍보 체제를 가동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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