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3경기 1패 이하땐 가능
위성우감독 “기록은 깨지는 법”
우리은행의 독주는 계속된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73-47, 26점 차의 압승을 거두고 21승 1패(승률 0.955)로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남은 13경기 중 4승을 보태면 1위가 된다. 2위 삼성생명(11승 10패)과의 승차는 9.5. 정규리그 1위는 확정적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4연패를 일궜다. 그리고 올 시즌 우리은행은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0.925·37승 3패) 경신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이 남은 13게임을 모두 이기거나, 12승 1패로 마무리한다면 최고 승률의 주인공이 된다.
우리은행의 위성우(46·사진)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로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 역대 최고 승률 작성에 힘을 보탰다. 이젠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위 감독에게 자신이 몸 담았던 신한은행은 롤모델이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이 통합 6연패를 차지할 때는 신한은행 천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하지만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전성기가 끝난 건 우리은행의 약진 때문. 내부적으론 세대교체 실패가 원인이다. 그래서 위 감독은 올 시즌 신·구의 조화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임영희(37), 양지희(33), 박혜진(27)이 우리은행의 간판. 위 감독은 3인방 의존도를 낮추면서 최은실(23), 김단비(25) 등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위 감독은 “과도기(세대교체기)는 반드시 찾아온다”면서 “2∼3년 뒤를 내다보지 않는다면 정상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최은실과 김단비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최은실은 2013∼2014시즌 4경기, 지난 시즌 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팀이 치른 22게임에 빠짐없이 출장했고 경기당 평균 22분 3초를 소화하며 6.4득점, 3.7리바운드를 유지하고 있다. 김단비 역시 2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6득점, 2.5리바운드지만, 수비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적수가 없고 세대교체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위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위 감독은 “최은실, 김단비의 기량이 좋아졌지만 아직 주전과 후보의 기량 차이가 있다”며 “갈 길이 멀기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정규리그 1위의 8분, 아니 9분 능선을 넘었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는 역대 최고 승률 경신이다. 위 감독은 “스포츠에서 영원한 것은 없고,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라며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코트에 나설 것이고, 남은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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