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미드필더 권창훈(23)의 이적을 놓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디종 FCO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수원은 “디종으로부터 권창훈의 이적조건을 명시한 공식 문서가 도착했다”며 “권창훈이 유럽 진출을 원하는 상황에서 선수의 미래를 생각해 긍정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종이 제시한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 원)로 알려졌다.

2013년 수원에서 데뷔한 권창훈은 2015년 K리그 클래식 35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높였다. 권창훈은 2015년부터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갔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으로 승격한 디종은 1998년에 창단된 신생팀으로 5부리그에서 시작해 그동안 2부리그를 전전하다 이번 시즌 1부 리그에 재진입했다. 디종은 20개 팀 가운데 승점 19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20개 팀 가운데 강등권인 18위 팀와 승점 1 차이에 불과해 다시 2부 리그로 추락할 수도 있는 처지. 이 때문에 디종은 중원에서 득점력과 패스력을 모두 갖춘 권창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권창훈을 눈여겨본 디종은 애초 ‘6개월 무상 임대 뒤 완전 이적 조건’을 수원에 보냈다가 거절당했고, 지난해 12월 에이전트를 통해 구두로 100만 유로(12억5000만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수원은 이적 조건을 명시한 공식 문서를 요구했고, 이 문서가 도착하자 정식 협상에 들어갔다. 권창훈은 스페인 말라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이 유럽 진출을 원하는 만큼 선수 입장에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권창훈이 아직 병역이 해결되지 않아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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