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도 우려 확산
법인세 인하·규제 완화 등
구체적 청사진 제시 못해
달러가치·주가 동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시장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정책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자 채권 이자율과 달러 가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여론도 여전하면서 트럼프가 허니문 기간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월스트리저널(WSJ)은 트럼프 당선 직후 상승세를 보였던 미 국채 이자율과 달러 가치, 주가가 최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의 실질 이자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0.74%였으나 최근 0.38%까지 하락했다. 실질 이자율은 채권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수치로 경기 호황 전망 시 상승하고, 둔화 우려 시 하락한다.
WSJ는 미 국채 실질 이자율 하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많은 투자자가 인프라 투자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을 내세운 트럼프의 공약이 경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걸었지만, 트럼프가 이러한 공약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면서 기대가 식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에 급등했던 다우존스지수도 최근 내림세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당선 후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12월 20일에 19974.62까지 올라 2만 선 돌파를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더니 13일에는 19885.73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 가치 역시 하락세다. 엔과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2월 28일 103.30으로 1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3일에는 101.18까지 떨어졌다. WSJ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책과 정책 집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치라그 미라니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 내 물가를 올려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취임식도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전후에 수도 워싱턴에서 집회를 신청한 단체는 99개에 달한다. 상당수는 반(反)트럼프 집회이며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집회는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오전 열리는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으로, 이미 19만4000여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지난 13일 현재 취임식 기간에 워싱턴 시내에 주차 등록을 한 버스도 취임식 관련이 393대, 여성 행진 행사 관련이 1200여 대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역대 가장 반대 시위가 많았던 취임식은 리처드 닉슨 제37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제43대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라면서 “여성 집회는 1913년 여성 참정권자들의 집회 이후 이번이 가장 대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시위대까지 포함, 총 70만∼90만 명이 취임식 전후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국가경비대 군인 7800명을 포함해 총 2만8000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법인세 인하·규제 완화 등
구체적 청사진 제시 못해
달러가치·주가 동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시장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정책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자 채권 이자율과 달러 가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여론도 여전하면서 트럼프가 허니문 기간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월스트리저널(WSJ)은 트럼프 당선 직후 상승세를 보였던 미 국채 이자율과 달러 가치, 주가가 최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의 실질 이자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0.74%였으나 최근 0.38%까지 하락했다. 실질 이자율은 채권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수치로 경기 호황 전망 시 상승하고, 둔화 우려 시 하락한다.
WSJ는 미 국채 실질 이자율 하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많은 투자자가 인프라 투자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을 내세운 트럼프의 공약이 경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걸었지만, 트럼프가 이러한 공약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면서 기대가 식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에 급등했던 다우존스지수도 최근 내림세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당선 후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12월 20일에 19974.62까지 올라 2만 선 돌파를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더니 13일에는 19885.73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 가치 역시 하락세다. 엔과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2월 28일 103.30으로 1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3일에는 101.18까지 떨어졌다. WSJ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책과 정책 집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치라그 미라니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 내 물가를 올려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취임식도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전후에 수도 워싱턴에서 집회를 신청한 단체는 99개에 달한다. 상당수는 반(反)트럼프 집회이며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집회는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오전 열리는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으로, 이미 19만4000여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지난 13일 현재 취임식 기간에 워싱턴 시내에 주차 등록을 한 버스도 취임식 관련이 393대, 여성 행진 행사 관련이 1200여 대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역대 가장 반대 시위가 많았던 취임식은 리처드 닉슨 제37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제43대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라면서 “여성 집회는 1913년 여성 참정권자들의 집회 이후 이번이 가장 대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시위대까지 포함, 총 70만∼90만 명이 취임식 전후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국가경비대 군인 7800명을 포함해 총 2만8000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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