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70개國 중동평화회의
분쟁종식 위해 양국 모두 인정
당사국은 불참… 실효성 의문
세계 70여 개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법으로 양국 존재를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을 다시 한번 지지했다. 이번 조치는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세계가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AFP와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 외교장관과 고위급 외교 관리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평화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식적으로 ‘2국가 해법’을 수행하는 것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어느 한쪽도 국경과 난민, 예루살렘 지위 등과 관련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평화 회의는 지난해 12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통과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간 갈등이 격해지는 와중에 열려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통과를 허용했다. 반면 트럼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를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공언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자국 수도가 예루살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트럼프의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고집스럽고 일방적인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미국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도 미국 대사관 이전은 “위험을 새롭게 가중하는 것으로 결코 시행돼서는 안 된다”며 “‘2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2국가 해법’을 재확인했지만 정작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회의는 쓸모없는 회의”라며 “이 회의는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의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 평화 정착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분쟁종식 위해 양국 모두 인정
당사국은 불참… 실효성 의문
세계 70여 개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법으로 양국 존재를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을 다시 한번 지지했다. 이번 조치는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세계가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AFP와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 외교장관과 고위급 외교 관리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평화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식적으로 ‘2국가 해법’을 수행하는 것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어느 한쪽도 국경과 난민, 예루살렘 지위 등과 관련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평화 회의는 지난해 12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통과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간 갈등이 격해지는 와중에 열려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통과를 허용했다. 반면 트럼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를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공언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자국 수도가 예루살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트럼프의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고집스럽고 일방적인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미국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도 미국 대사관 이전은 “위험을 새롭게 가중하는 것으로 결코 시행돼서는 안 된다”며 “‘2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2국가 해법’을 재확인했지만 정작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회의는 쓸모없는 회의”라며 “이 회의는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의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 평화 정착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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