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에 울고 웃는다.
16일까지 2016∼2017 KCC 프로농구 자유투 성공률은 71.1%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 2000∼2001시즌(70.8%)에 이어 통산 2번째로 낮다.
10개 구단은 모두 4910개의 자유투를 던져 3491개를 림에 넣었다. 모비스(66.9%), KGC인삼공사(67.3%), 전자랜드(67.4%), LG(68.4%), 동부(69.3%) 등 절반인 5개 구단이 자유투 성공률 7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는 정영삼(전자랜드)으로 84.6%. 역대 1위 중 가장 저조하다. 올 시즌 80%대 자유투 성공률을 유지하는 건 정영삼, 김선형(SK·83.5%), 송교창(KCC·80.0%) 등 3명뿐이다.
반면 여자프로농구에선 한채진(KDB생명·91.3%)부터 김단비(신한은행·80.2%)까지 7명이 80% 이상이다.
자유투는 수비 방해를 받지 않고 슛을 던진다. 반칙 등으로 제지당했을 경우 주어지는 보상. 그래서 야투에 비해 손쉽게 득점을 추가할 수 있고, 반칙 작전을 효과적으로 뚫는 수단이 된다. 반대로 자유투 정확도가 떨어지면 ‘표적’이 된다. 주로 손이 큰 용병이 선택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네이트 밀러가 자유투 기회를 얻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밀러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50.0%. 정확하게 ‘반타작’이다. 자유투를 38차례 시도했으나 19개를 넣는데 그쳤다. 밀러가 슛을 던지려고 하면 반칙으로 막는 게 최선. KCC의 에릭 와이즈는 79개의 자유투 중 45개를 림에 넣어 57.0%, LG 제임스 메이스는 189개를 시도해 111개를 넣어 58.6%, KGC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은 124개를 던져 73개를 넣어 58.9%에 머물고 있다.
반면 로드 벤슨에게 파울하는 건 곤란하다. 벤슨은 올 시즌 자유투 168개 중 125개를 넣어 성공룰 74.4%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벤슨은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58.6%에 그쳤고 반칙 작전의 ‘단골 고객’이었다.
벤슨이 자유투 악몽을 벗어던진 건 특별 과외 덕분. 표명일 코치와 함께 자유투 특훈을 실시, 자유투 구멍이란 오명에서 벗어났다.
토종 중에선 오리온의 장재석(사진)이 돋보인다. 장재석은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43.5%였으나 올 시즌엔 68.6%로 껑충 뛰었다. 특히 1월엔 13개의 자유투를 던져 11개(성공률 84.6%)를 넣었다.
벤슨과 장재석처럼 자유투 공포는 극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현역 시절 통산 6차례 자유투 성공률 1위를 차지했던 추승균 KCC 감독은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한 건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유투를 던지는 감각을 몸에 배게 한다면 심리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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