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임대료안정 상생협약식
상가 건물주 60%가 동참 성과


상권이 뜨자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리고 처음 터를 잡았던 사람들은 껑충 뛴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게 된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다. 이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던 서울 성동구가 이번엔 마장축산물시장의 상생에 나섰다. 성동구는 17일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지역상권 활성화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지로 선정된 데 이어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올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되면 4년에 걸쳐 약 200억 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돼 주민 주도의 상생발전 방안을 계획하고 실현할 전망이다.

구는 시장 활성화와 도시 재생 사업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임대료 급상승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지난해 7월 건물주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했다. 이어 10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 협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마장축산물시장 1~4지구 188명 중 113명(60%)의 상가 건물주가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생 협약은 임대 기간 건물주는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상인은 호객행위, 보도 위 물건적치 등을 하지 않고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구는 공공기반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마장동 주민의 상생 노력이 마장축산물시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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