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은 선수 복지·유소년 발전기금 등 사용
국내 프로리그에선 자체적으로 ‘사법부’를 운영하고 있다. 리그 운영 도중 돌발적인 사건사고가 터질 경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가 있고 한국농구연맹(KBL)은 재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상벌위원회, 재정위원회는 프로기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종목별 원로, 지도자 출신, 기자 출신, 법조인 등으로 구성된다. 징계 절차 중 물의를 빚거나 규정을 어긴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
부과한 벌금은 선수 복지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KBO는 ‘베이스볼 투모로우 펀드’라는 이름의 유소년야구 발전기금을 운영한다. 신생팀 가입금, 포스트시즌 수익금 일부 그리고 벌금 등이 이 펀드로 들어간다.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등이 낸 벌금은 2013년부터 총 1억 원가량 된다. 같은 기간 펀드 총 적립금은 약 360억 원. 비록 벌금으로 적립된 액수는 적지만 기금의 일부로써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 지원 등에 사용된다.
KBL은 벌금을 선수복지적립금으로 모아놓고 선수들을 위한 상해보험, 연금보험 보험료와 경조사비로 사용한다. 매년 적립되는 벌금은 3000만 원가량 된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약 13억 원이 적립돼 있는데 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납부되는 벌금을 지출하고 있다. KBL은 별도로 3000만 원을 복지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프로축구의 경우 1983년 출범 이후 벌금을 계속 쌓고 있다. 지금까지 18억 원 정도 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은퇴 선수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립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배구 역시 벌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향후 선수 복지나 배구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플레이하기에 상대 팀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의 불상사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KOVO 관계자는 “벌금은 심판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리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다른 종목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적립한 금액은 58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리그와 마찬가지로 구단이 징계를 내리거나 추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구단의 징계가 더 무거운 경우도 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소속이던 한교원은 2015년 5월 인천의 수비수 박대한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6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전북은 이와 별도로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 원과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2013년 12월 프로농구 SK 소속이던 애런 헤인즈는 경기 도중 KCC의 김민구를 팔꿈치로 고의로 가격했고 KBL은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00만 원에 처했다. 그런데 SK는 헤인즈에 3경기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렸다. KBL의 징계가 약하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했지만, KBL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국내 프로리그에선 자체적으로 ‘사법부’를 운영하고 있다. 리그 운영 도중 돌발적인 사건사고가 터질 경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가 있고 한국농구연맹(KBL)은 재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상벌위원회, 재정위원회는 프로기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종목별 원로, 지도자 출신, 기자 출신, 법조인 등으로 구성된다. 징계 절차 중 물의를 빚거나 규정을 어긴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
부과한 벌금은 선수 복지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KBO는 ‘베이스볼 투모로우 펀드’라는 이름의 유소년야구 발전기금을 운영한다. 신생팀 가입금, 포스트시즌 수익금 일부 그리고 벌금 등이 이 펀드로 들어간다.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등이 낸 벌금은 2013년부터 총 1억 원가량 된다. 같은 기간 펀드 총 적립금은 약 360억 원. 비록 벌금으로 적립된 액수는 적지만 기금의 일부로써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 지원 등에 사용된다.
KBL은 벌금을 선수복지적립금으로 모아놓고 선수들을 위한 상해보험, 연금보험 보험료와 경조사비로 사용한다. 매년 적립되는 벌금은 3000만 원가량 된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약 13억 원이 적립돼 있는데 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납부되는 벌금을 지출하고 있다. KBL은 별도로 3000만 원을 복지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프로축구의 경우 1983년 출범 이후 벌금을 계속 쌓고 있다. 지금까지 18억 원 정도 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은퇴 선수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립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배구 역시 벌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향후 선수 복지나 배구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플레이하기에 상대 팀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의 불상사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KOVO 관계자는 “벌금은 심판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리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다른 종목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적립한 금액은 58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리그와 마찬가지로 구단이 징계를 내리거나 추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구단의 징계가 더 무거운 경우도 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소속이던 한교원은 2015년 5월 인천의 수비수 박대한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6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전북은 이와 별도로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 원과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2013년 12월 프로농구 SK 소속이던 애런 헤인즈는 경기 도중 KCC의 김민구를 팔꿈치로 고의로 가격했고 KBL은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00만 원에 처했다. 그런데 SK는 헤인즈에 3경기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렸다. KBL의 징계가 약하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했지만, KBL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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