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황 포착 향후 집중수사”
최순실,동계경기장건설 참여뒤
5大 체육거점사업도 독점 계획
朴도 누슬리 콕 집어 활용 지시
공사 탈락되자 안종범 등 질책
崔와 ‘이익공동체’ 증거로 주목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가 스위스 시공업체 누슬리의 국내 자회사 형태로 ‘누슬리코리아’를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사업뿐 아니라 향후 각종 국가 체육시설 건설 사업을 직접 맡으려 한 정황이 18일 드러났다. 최 씨가 실소유한 스포츠 사업 중개업체 더블루K는 누슬리 본사와 ‘평창 사업권(약 3000억 원)을 따낼 경우 5%(약 150억 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인데, 최 씨는 단순히 수수료를 챙기기보다 직접 건설 사업권을 챙기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 이익 공동체’라고 판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향후 누슬리코리아 설립 과정과 청와대의 조직적 지원 부분 등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자격’ 평창 사업권 직접 따내려 한 정황=특검팀은 최 씨가 누슬리코리아를 만들어 평창올림픽은 물론 ‘5대 체육 거점 사업’ 등 향후 정부에서 추진할 스포츠 건설 사업권을 따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더블루K 전 대표인 최모(57)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누슬리가 주최한 평창올림픽 건설 공사 관련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 참석자 모두 평창 사업 진행 주체가 누슬리코리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누슬리코리아가 설립되기 전이었는데, 나와 고 전 이사 모두 더블루K 소속 직원이 아니라 누슬리코리아 직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한 진술이 확보돼 있다. 진술에 따르면 당시 고 전 이사는 최 변호사에게 “왜 더블루K 대표로 돼 있는 명함을 가지고 있느냐. 누슬리코리아 명함을 사용하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청와대, 누슬리코리아 미리 알고 지원사격 나섰나=청와대가 2015년부터 ‘누슬리 밀어주기’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특검팀은 사업 중개는 더블루K가, 공사 수주는 누슬리코리아가 맡게 해 최 씨에게 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친 이권을 몰아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안 전 수석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슬리라는 회사가 있는데, 평창올림픽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누슬리는 이미 평창 사업권 입찰에서 한 차례 탈락한 상태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5년 7월 대림산업에 사업 일체를 맡겼으나 그해 11월 당시 김종덕(60) 문체부 장관이 “왜 누슬리가 배제된 거냐”고 질책해 결국 한 달 뒤 12월 누슬리를 포함한 3개 업체에 입찰 기회를 줬다. 하지만 누슬리는 공사비와 설계 문제 등을 이유로 선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지난해 다시 누슬리를 언급했고, 한 달 뒤인 4월 설립되지도 않은 누슬리코리아가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특검, 누슬리코리아 ‘이해관계’ 규명=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 전 차관은 “이미 선정된 업체(대림건설)보다 저렴한 가격이라야 선정될 수 있다”며 어떻게든 평창 사업권을 밀어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누슬리가 시공업체로 선정되지 않은 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질됐다. 안 전 수석과 김 전 차관 등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누슬리의 탈락에 대한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평창올림픽 외에도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누슬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또한 누슬리코리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이익 공동체’라고 규정한 특검 측은 구체적인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후연·김리안·손기은 기자 leewho@munhwa.com
최순실,동계경기장건설 참여뒤
5大 체육거점사업도 독점 계획
朴도 누슬리 콕 집어 활용 지시
공사 탈락되자 안종범 등 질책
崔와 ‘이익공동체’ 증거로 주목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가 스위스 시공업체 누슬리의 국내 자회사 형태로 ‘누슬리코리아’를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사업뿐 아니라 향후 각종 국가 체육시설 건설 사업을 직접 맡으려 한 정황이 18일 드러났다. 최 씨가 실소유한 스포츠 사업 중개업체 더블루K는 누슬리 본사와 ‘평창 사업권(약 3000억 원)을 따낼 경우 5%(약 150억 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인데, 최 씨는 단순히 수수료를 챙기기보다 직접 건설 사업권을 챙기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 이익 공동체’라고 판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향후 누슬리코리아 설립 과정과 청와대의 조직적 지원 부분 등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자격’ 평창 사업권 직접 따내려 한 정황=특검팀은 최 씨가 누슬리코리아를 만들어 평창올림픽은 물론 ‘5대 체육 거점 사업’ 등 향후 정부에서 추진할 스포츠 건설 사업권을 따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더블루K 전 대표인 최모(57)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누슬리가 주최한 평창올림픽 건설 공사 관련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 참석자 모두 평창 사업 진행 주체가 누슬리코리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누슬리코리아가 설립되기 전이었는데, 나와 고 전 이사 모두 더블루K 소속 직원이 아니라 누슬리코리아 직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한 진술이 확보돼 있다. 진술에 따르면 당시 고 전 이사는 최 변호사에게 “왜 더블루K 대표로 돼 있는 명함을 가지고 있느냐. 누슬리코리아 명함을 사용하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청와대, 누슬리코리아 미리 알고 지원사격 나섰나=청와대가 2015년부터 ‘누슬리 밀어주기’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특검팀은 사업 중개는 더블루K가, 공사 수주는 누슬리코리아가 맡게 해 최 씨에게 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친 이권을 몰아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안 전 수석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슬리라는 회사가 있는데, 평창올림픽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누슬리는 이미 평창 사업권 입찰에서 한 차례 탈락한 상태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5년 7월 대림산업에 사업 일체를 맡겼으나 그해 11월 당시 김종덕(60) 문체부 장관이 “왜 누슬리가 배제된 거냐”고 질책해 결국 한 달 뒤 12월 누슬리를 포함한 3개 업체에 입찰 기회를 줬다. 하지만 누슬리는 공사비와 설계 문제 등을 이유로 선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지난해 다시 누슬리를 언급했고, 한 달 뒤인 4월 설립되지도 않은 누슬리코리아가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특검, 누슬리코리아 ‘이해관계’ 규명=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 전 차관은 “이미 선정된 업체(대림건설)보다 저렴한 가격이라야 선정될 수 있다”며 어떻게든 평창 사업권을 밀어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누슬리가 시공업체로 선정되지 않은 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질됐다. 안 전 수석과 김 전 차관 등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누슬리의 탈락에 대한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평창올림픽 외에도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누슬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또한 누슬리코리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이익 공동체’라고 규정한 특검 측은 구체적인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후연·김리안·손기은 기자 leewho@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