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로 0.4%P 떨어져
文은 2.0%P 올라 28.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1주일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숨가쁜 대선 행보를 펼쳤지만,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이 설 연휴 전 반등 계기를 잡지 못하면 중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반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내린 21.8%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은 일간 지지율에서 16일 22.9%, 17일 22.5%, 18일 21.7%로 지속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국일(12일)을 전후해 19.9%(10일)→23.3%(12일)→25.3%(13일)로 일시적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렸지만,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하자마자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를 하면서 대국민 접촉을 늘렸지만, 전날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집요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하는 등 연일 구설에 올랐다. 정치교체를 내걸면서도 이명박·박근혜 정권 인사들과 정치 행보를 함께하면서 여야로부터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반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서 과학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조기 방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통화에서 “이런 상태로 간다면 대선 완주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 인사는 “반 전 총장이 전국을 다니며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며 “완주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일자리 정책 발표 등 활발한 행보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28.1%로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탄핵 정국에서 10%대 중반을 넘어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2.7%포인트 하락해 한 자릿수(9.0%)로 내려앉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4%)와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16∼18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대전=김윤희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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