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공작 / 헬레나 크로닌 지음, 홍승효 옮김 / 사이언스북스

이타주의와 성 선택 수수께끼를 둘러싼, 진화론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토론과 그 성과를 집대성한 진화론 분야의 고전. 저자는 런던정치경제대 박사 학위 논문이었던 이 책으로 일약 세계적 진화 생물학자 반열에 올랐다. 개미와 공작은 19세기 중반 진화론이 등장한 이후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인공이었다. 일개미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의 아름다운 깃털은 번식에 유리한 개체들이 자연 선택돼 진화하고 개체 수를 늘려 간다는 다윈 이론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연 선택이 자기희생, 선행, 친절함,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제하지 않고 다윈주의적 경로들이 이타주의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개미의 이타성과 협동, 공작의 깃털과 짝짓기의 진화 과정을 인간의 도덕성과 미적 감각의 발달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켰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