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이스라엘 행보 계속될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2월 중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양 측이 이란 핵 합의,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 문제를 놓고 공조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통화 분위기도 “매우 따뜻했다”고 전해져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 이스라엘 당국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 워싱턴에 올 것을 요청했다. 2월 중 그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란 핵 합의,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을 비롯해 기타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가하는 위협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 현안을 상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가깝게 의견을 주고받기로 합의했다”며 “매우 좋은” 대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판했었고,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을 비판했었다.

백악관 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는 양 당사자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취임 이틀째인 22일 예루살렘시 당국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이 “이스라엘 정부는 ‘2국가 해법’을 파괴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팔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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