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0.42%…최대상승
올해 첫 신규 아파트도 완판
서울의 주택시장은 한파가 몰아치는데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은 봄날을 구가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연말 집값 상승세가 연초에도 이어지고 올해 첫 신규 분양 아파트도 ‘완판’됐다.
24일 KB부동산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1∼16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분석 결과 전년 말 대비 아파트 상승률 10위권에는 부산지역 자치단체 8곳이 들어갔다.
새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로 0.42%가 상승했다. 이어 부산진구(0.35%), 북구(0.32%), 수영구(0.29%), 사하구(0.28%), 기장군(0.26%) 등 8곳이다. 부산 외 다른 지역은 제주 서귀포(0.25%)와 경기 안양 동안구(0.17%·평촌신도시) 등이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에 이어 연초에도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올해 도시정비구역(재개발·재건축)사업에 따른 멸실주택이 늘어나면서 매수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부산시에서 시공사를 선정, 올해 본격적인 도시정비사업에 들어가는 곳은 수영구 삼익비치타운(최대 3517가구)을 비롯해 총 14곳에 달한다. 여기에 부산 서부권인 사하구 신평·장림공단의 도시형 첨단산단 조성계획 발표, 서부산의료원 건립, 도시철도 다대연장선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것도 아파트값 강세 원인으로 꼽혔다.
부산에서 첫 분양한 신규 아파트도 인기리에 완판됐다. 강서구 명지동 ‘부산명지국제사랑으로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모집에 2만5792명이 몰려 평균 23.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19일까지 진행된 계약에서 완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 주택시장은 멸실주택 증가와 개발 호재 등이 겹쳐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워낙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13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정국불안,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등을 감안해 주택매입이나 분양계약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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