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만나 세력화 모색
기독교 지도자들도 예방
“동성애 권장한 적 없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24일 기독교 회관을 방문해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고, 개혁적 보수주의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합리적 보수와 중도진영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그려왔다. 하지만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이 중도 연대를 추진하고 나서자 ‘선(先) 보수결집→후(後) 중도 대통합’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영주 목사를 예방해 자신이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두둔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제가 강조하는 것은 정치·경제·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모임에도 간 것”이라며 “소수 성 보유자에게 그렇게 하라고 권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독교 지도자들을 예방한 후 곧바로 정 전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을 했다. 조만간 손 의장도 만나 개헌과 제3 지대 정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전히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합리적 보수와 중도진영을 포괄하는 빅텐트를 꼽고 이를 위한 제3 지대 터 닦기에 나선 것이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참모도 “보수만 결집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정당보다 낮은 수준의 정치결합체를 만들어 야권까지 결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반 전 총장과의 연대의 문은 거의 닫혔다고 봐도 된다”며 연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반 전 총장의 캠프에선 “보수 결집 후 중도 세력을 규합하는 차선책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느슨한 형태의 정치결사체를 만든 후 손 의장, 정 전 의장, 김종인 전 대표, 바른정당 등과 연대를 도모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연결고리로 삼아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전날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된 오 전 시장은 “반 전 총장께 바른정당으로 입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바른정당이 비전과 정책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희·송유근 기자 worm@munhwa.com
기독교 지도자들도 예방
“동성애 권장한 적 없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24일 기독교 회관을 방문해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고, 개혁적 보수주의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합리적 보수와 중도진영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그려왔다. 하지만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이 중도 연대를 추진하고 나서자 ‘선(先) 보수결집→후(後) 중도 대통합’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영주 목사를 예방해 자신이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두둔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제가 강조하는 것은 정치·경제·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모임에도 간 것”이라며 “소수 성 보유자에게 그렇게 하라고 권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독교 지도자들을 예방한 후 곧바로 정 전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을 했다. 조만간 손 의장도 만나 개헌과 제3 지대 정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전히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합리적 보수와 중도진영을 포괄하는 빅텐트를 꼽고 이를 위한 제3 지대 터 닦기에 나선 것이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참모도 “보수만 결집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정당보다 낮은 수준의 정치결합체를 만들어 야권까지 결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반 전 총장과의 연대의 문은 거의 닫혔다고 봐도 된다”며 연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반 전 총장의 캠프에선 “보수 결집 후 중도 세력을 규합하는 차선책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느슨한 형태의 정치결사체를 만든 후 손 의장, 정 전 의장, 김종인 전 대표, 바른정당 등과 연대를 도모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연결고리로 삼아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전날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된 오 전 시장은 “반 전 총장께 바른정당으로 입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바른정당이 비전과 정책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희·송유근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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