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前해군참모총장 등
외교·안보라인 대폭 확충
文측 “軍핵심들 대거 동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교·안보 분야 중도 우클릭 경향은 24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 간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해당 분야 브레인의 면면에서도 확인됐다. 이른바 ‘강단 좌파’ 중심에서 벗어나 참모총장급 전직 군 장성과 고위 외교관 출신 등 전문 관료 그룹이 대폭 보강됐다. 문 전 대표가 자신의 취약 분야로 꼽혀 온 국방·안보·외교 분야에 메인 스트림 관료 출신들을 영입함으로써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준비된 후보론’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간담회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 참석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예비역 장성들이었다.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이상 4성 장군), 방효복 전 육군참모차장,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이상 3성) 등 고위 장성 출신들이 포함됐다. 김정호 전 논산훈련소장과 승장래 전 국방조사본부장, 김도호 공군 인사참모부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 등 2성 장군 출신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 측은 “군 출신 한두 명이 결합했던 과거와 달리 육·해·공군의 핵심에서 일했던 고위 간부들이 대거 동참한 게 큰 의미가 있다”며 “(문 전 대표가)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준비된 후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주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전 의원, 이수혁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석동연 전 재외동포영사대사, 신봉길 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포함됐다. 국정원 제3차장을 지낸 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국민성장’ 외교분과위원장으로 진작부터 결합해 있었지만, 외교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대폭 보강된 것이다.

학계에서도 이미 문 전 대표를 도와 온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외에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호철 인천대 교수(전 국제정치학회장) 등이 추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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