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국민의당 연대 전망
‘보수’ 반기문·김종인·정의화
‘진보’ 안철수·손학규·정운찬
새누리·바른정당 동참 가능성
민주당 “신기루” 견제구 던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4일 안철수 전 대표 등 국민의당과 중도 진보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연합에 나서기로 하면서 제3지대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보수 성향에 가까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연대 움직임에 나서고 있어 제3지대가 다시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분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3지대는 지금까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귀국 이후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던 반 전 총장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보수 성향을 드러내면서 야권은 점차 반 전 총장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념과 함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반 전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는 보수 빅텐트”라며 “국민의당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3지대는 ‘안철수-손학규-정운찬’과 ‘반기문-김종인-정의화’ 등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도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손 의장이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항상 열려 있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은 제3지대 킹메이커 그룹과 잇따라 연대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가 중도를 가운데 두고 반 전 총장과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성향과 손 의장과 안 전 대표의 진보 성향으로 갈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에서는 제3지대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는 만큼 양측의 구심력이 강화될 경우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또 민주당의 비패권 세력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은 이날 “야 3당이 정권 교체를 위해 공동정부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경선룰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들 중 일부가 안철수-손학규 연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 중에서도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3지대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기성 정당의 견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제3지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보수’ 반기문·김종인·정의화
‘진보’ 안철수·손학규·정운찬
새누리·바른정당 동참 가능성
민주당 “신기루” 견제구 던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4일 안철수 전 대표 등 국민의당과 중도 진보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연합에 나서기로 하면서 제3지대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보수 성향에 가까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연대 움직임에 나서고 있어 제3지대가 다시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분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3지대는 지금까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귀국 이후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던 반 전 총장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보수 성향을 드러내면서 야권은 점차 반 전 총장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념과 함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반 전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는 보수 빅텐트”라며 “국민의당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3지대는 ‘안철수-손학규-정운찬’과 ‘반기문-김종인-정의화’ 등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도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손 의장이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항상 열려 있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은 제3지대 킹메이커 그룹과 잇따라 연대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가 중도를 가운데 두고 반 전 총장과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성향과 손 의장과 안 전 대표의 진보 성향으로 갈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에서는 제3지대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는 만큼 양측의 구심력이 강화될 경우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또 민주당의 비패권 세력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은 이날 “야 3당이 정권 교체를 위해 공동정부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경선룰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들 중 일부가 안철수-손학규 연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 중에서도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3지대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기성 정당의 견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제3지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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