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회사 중 가장 높아
차입금 줄여 재무개선 효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재원 조달이 용이해져 사업재편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4일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획득한 신용등급은 자사로선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내 정유회사 신용등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석유화학과 윤활유,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등 활발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P는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향후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배당금 지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지속해서 감축해왔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말 9조 원을 웃돌았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조 원까지 약 6조 원을 줄이며 석유사업과 화학 사업의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해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진불생(不進不生·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 경영방침 아래 중한석화 합작공장 설립·넥슬렌 합작공장 설립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속속 거두고 있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번 S&P의 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30조 원 목표 달성이 조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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