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밴더웨이가 24일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코코 밴더웨이가 24일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 ‘다혈질’ 악명 美 밴더웨이, 파죽지세 4강행 이변

온 가족이 스포츠 스타 출신
우월한 유전자에 185㎝ 큰 키
강력한 서브와 화끈한 플레이
케르버 등 톱랭커 잇달아 격파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35위인 코코 밴더웨이(26·미국)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파란을 연출하고 있다.

밴더웨이는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 가르비네 무구루사(24·스페인)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밴더웨이가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 밴더웨이는 16강전에선 세계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인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를 2-0(6-2, 6-3)으로 꺾는 등 파죽지세다.

밴더웨이는 스포츠 가족의 일원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어니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1949년부터 1956년까지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어머니 타우나(57)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 미국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돼 배영 100m에 출전했고, 1984 LA올림픽엔 배구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삼촌 키키(59)는 현재 NBA 부사장이며, 1980년부터 1993년까지 스몰포워드로 뉴욕과 덴버 너기츠 등에 몸을 담았다. 14시즌 동안 통산 1만5980득점, 2785리바운드, 1688어시스트를 챙겼고 2차례 올스타로 선발됐다. 2010년 사망한 할머니 콜린 케이 허친스는 1952년 미스 아메리카 출신.

185㎝, 71㎏의 당당한 체구에 빼어난 외모를 물려받은 밴더웨이는 다혈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라켓을 마구 바닥에 내리친다. 올해 부러트린 라켓은 벌써 3개나 된다. 그래서 붙어진 별명이 라켓 브레이커. 플레이 스타일은 화끈하다.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 호주오픈에서 치른 5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35개(2위) 남겼다. 서브스피드는 시속 192㎞(공동 3위)에 이른다. 밴더웨이의 4강전(26일) 파트너는 동생 세리나와 함께 미국 여자테니스를 이끄는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다. 밴더웨이는 “우상이었던 윌리엄스와 맞붙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나의 목표는 우승이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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