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15.75 - 김단비 15.63점
한 경기 끝날때마다 순위 요동
국내 선수 득점왕 탄생도 관심
후반기로 접어든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에서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28·KDB생명), 존쿠엘 존스(23·우리은행), 김단비(27·신한은행)가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종이 한 장 차이. 3명 모두 팀이 치른 24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고 크리스마스가 게임당 평균 15.88득점으로 1위, 존스가 15.75득점으로 2위, 김단비가 15.63득점으로 3위다. 존스는 크리스마스에 0.13득점, 김단비는 존스에 0.12 뒤진다. 0.1의 전쟁인 셈. 크리스마스 총 381득점, 존스는 378득점, 김단비는 375점득점이다. 1위와 2위, 2위와 3위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197㎝의 센터 존스는 3라운드까지 17.40득점으로 여유 있게 1위를 달렸지만, 4라운드 들어 득점력이 뚝 떨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존스는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적이라는 게 약점. 우리은행이 1위가 되면 챔피언결정전에 대비, 존스의 출전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는 5라운드 4경기에서 80득점을 쏟아부었고 지난 22일 득점 중간순위 1위로 뛰쳐나갔다. 183㎝인 크리스마스는 돌파에 능할 뿐 아니라 외곽슛 역시 정교하다. 3점슛 성공률은 34.9%로 공동 5위.
김단비(180㎝)의 페이스도 무섭다. 김단비는 최근 치른 4경기 중 3차례나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18.25득점, 2점슛 성공률 54.1%, 3점슛 성공률 50.0%의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김단비는 23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선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쓸어담았다. 신한은행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라 경기 막판 벤치에 머무르는 바람에 득점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김단비는 팀이 상승세이기에 유리하다. 데스티니 윌리엄스(26), 김연주(31)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수비가 자연스럽게 분산되기 때문이다.
여름·겨울리그로 운영되던 여자프로농구는 2007년부터 단일 시즌으로 변경됐다. 이후 용병이 출전한 시즌에 국내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시즌은 득점 1위부터 5위까지를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했다. 용병과 경쟁해 토종이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2004 겨울리그가 유일하다. 당시 정선민(43·신한은행 코치)은 21.50득점(20경기)으로 1위에 올랐다. 정은순 KBS N 해설위원은 “신체조건에서 밀리는 국내 선수가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기란 쉽지 않지만, 김단비가 후반기로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또 노련미까지 더해져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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